박두화 의원 "인구절벽 위기 제주도, 난임 지원 정책 확대해야"
13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두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두화 의원(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41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난임 지원 정책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제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제주의 인구는 2달 사이 약 1000여명이 넘게 감소함에 따라 ‘제주인구 절벽현상’의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순유입인구 감소 현상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장기간의 초저출산과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급감하는 인구절벽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우리 제주의 열악한 난임 관련 의료 인프라와 정책 사업을 보면 우리 제주 출산 미래의 청사진과 프레임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라며 "현재 우리 정부와 제주는 매년 난임 지원 정책은 지향성 없이 기존의 정책에 누적시킨 단순한 대책 모음집에 불과한 것처럼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의 사회생활 증가로 인해 결혼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미혼 여성 사이에 난자 동결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또한,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에 의하면, 난임 우울증 상담자 절반이 고위험군에 속함에 따라 난임부부 및 산모들의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기울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은 점차 선택권이 돼가고 있다"며 "누구나 희망하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보편적이면서 실효성이 있는 지역밀착형 난임 지원 정책이 반드시 우리 제주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혼 여성 가임력 보존을 위해 가임기 여성의 난자동결 시술 활성화를 위한 의료적 지원을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추진해주시기 바란다"며 "도외진료 및 직장 여성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난임 휴가 제도 개선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난임부부뿐만 아니라 젊은 난임 예비 세대들이 자기의 생식 건강 파악을 위한 정보제공, 정서적 지지 및 심리 상담 지원을 위해 제주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설치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타 지자체에서는 이미 임신, 출산, 양육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설치돼 있다"며 "제주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