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위해 마련한 ‘낭만여행’에서 참석자의 절반 정도가 짝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19 청춘남녀 만남 데이’(썸남썸녀 가을에 취하다)에 도내 직장인 26쌍이 참가, 최종 12커플이 탄생했다고 22일 밝혔다.
50%에 가까운 매칭률을 보인 이날 행사는 젊은 층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문경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레일바이크와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은 일일클래스 도자기 만들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 탐방, 문경 약돌삼겹살 식당과 카페투어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여행코스를 설계했다.
또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해 행사가 끝난 이후의 인연유지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였다. 참가자간의 SNS 팀 채팅방을 개설해 프로그램 수행에 적극 활용하고 행사 후 친목모임 지원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유지되도록 진행했다.
이번 참가자 모집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지난 봄 행사 때의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입소문을 타 이번에는 여성들의 신청이 많았다.
경북도는 일회성 매칭행사는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부터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썸남썸녀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취미활동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을 지원하고 도내 문화탐방 등 야외활동 병행으로 남녀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권역별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사업의 효과성에 따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도는 청년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북형 시책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해 저 출생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도 차원에서 청춘남녀들의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미혼남녀 매칭행사, 작은 결혼식 문화 조성 등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매년 혼인율이 떨어지고 만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결혼·출산·보육·일자리 등 삶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정책이 나와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